엉뚱발랄 자매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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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베란다 밖 꼬마 눈사람

올겨울 목포에는 눈이 한번 내리면 겁나게 온다. 한번 내린 눈이 온세상을 가득 채워놓고 슬그머니 도망을 가곤 한다. 눈이 오는동안 아이들은 눈이 오니 행복해 하고 어른들은 아침 저녁 출퇴근길을 걱정하게 된다는 동상이몽이 따로 없다.

눈이 많이 내렸던 주말 아빠와 함께 우리집 서서서 부녀는 밖으로 나갔다. 한참동안 들어오지 않더니 집으로 들어왔다. 나갈땐 분명 셋이 였는데 누군가 하나를 더 데려왔다. 다름 아닌 꼬마 눈사람이다. 작년 겨울에도 아빠와 셋이서 꼬마 눈사람을 만들더니 올해 겨울엔 조금 더 큰 꼬마눈사람을 만들어왔다.

눈사람을 만들기 위한 예자매들의 모습들을 아빠가 사진으로 담아왔다. 표정만 봐도 아주~~신이났다. 안타깝게도 이날은 몸살이 나서 함께하지 못한 예자매맘이 였지만 남편 덕분에 사진으로 만족했다. 다음에는 네식구 모두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태워주며 겨울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이날 예자매맘은 집에서 편히 쉴수 있었다는 건 안비밀.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몸살이 심해서 결국 병원가서 수액을 맞았으니 엄살은 아니였다. 일년에 한두번 수액을 맞을까 말까 할 정도로 건강한 예자매맘인데 아이 둘을 낳고 나니 체력이 예전만 못한듯 하다. 조금만 신경쓰고 나면 몸에서 벌써 반응이 온다. 나 아프다. 좀 쉬자!! 이런다.

아빠와 함께 하는 주말 예자매는 평소처럼 친구들과 놀지 않는다. 오로지 아빠와 셋이서 시간을 보내는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빠 바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줌. ㅎㅎ 아마도 평일에는 거제도 있는 아빠 때문에 주말을 제외 하곤 아빠와 함께 할 시간이 없는 탓이다. 어릴적부터 아빠를 좋아한 아이들인데 아빠와 떨어져 지낸지 벌써 3년이 넘어간다. 가족이 모두 모여 살수 있다는 것 조차도 행복이라는 걸 예자매를 통해 느낄수 있다.

그나마 민이의 둘도 없는 단짝친구 린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집과 비슷한 상황이라(현재 린이네 가족도 주말부부임. 공무원이신 린이 아빠는 2주에 한번씩 출동을 나가셔서 주말부부가 아닐때에도 아빠가 출동 나가시고 안계실때에는 마음 편하게 우리집에서 놀다 가곤했다.)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아이들도 어른도 추억을 간직하며 사는 듯하다. 가끔씩 그 추억을 꺼내어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걸 느낄수 있다. 하루를 살더라도 그 하루를 감사하며 살수 있는 삶이 되길 기대한다. 2018년에는 더 많이 웃고 행복해질수 있는 우리가정이 되길~~ 자라라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살아가길 바라며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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