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 자매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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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함께 먹는 시원한 맥주한잔

입추가 지나고 비가 왔다. 며칠 시원한가 싶더니 다시금 무더위 속이다. 직업전문학교 학생이 된지도 벌써 5개월째. 그동안 탈도 많고 정신없이 보냈건만 벌써 시간이 꽤나 지났다. 약 10일 정도만 지나면 이제 직업전문학교 학생이 아닌 프리랜서? 육아맘으로 돌아가게 되는 예자매맘. 사실 아직 한달가량 훈련기간이 남아 있지만 개인사정으로 인해 수강포기를 하게 되었다. 뭐 그건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다시 말하기로 하고 며칠전 삼겹살을 먹고 싶다던 첫째 빈이를 위해 덥지만 고기를 구웠다.

고기양이 많지 않은 예자매를 위해 조금만 굽기로 하고 이게 세식구 먹을 저녁 메뉴이다. 주말부부이기에 평소에는 예자매와 함께 셋이서 조촐하게 저녁을 해결하는 편이다. 삼겹살 한근을 가져오면 두번에 나눠서 먹게 된다. 밥반찬이 없을 경우 이렇게 먹으면 맛도 좋고 기분까지 좋아지는건 덤이라 해도 되겠지!

사진찍기 위해서 간단히 차려놓은 상차림모습이다. 이날 아이들은 먼저 먹고 예자매맘 혼자서 먹었던 두번째 상이다. 고기를 구울땐 함께 먹울수 있음 좋겠지만 셋이서 먹을땐 예자매를 먼저 먹게 하고 엄마인 나는 그후에 차분히 앉아서 먹는게 편하다. 아이들이 저녁을 다 먹어야 엄마도 편하게 쉬면서 나만의 저녁타임이 생긴다는걸 아가씨땐 미처 몰랐다. 아니 딱히 알 필요가 없었던거 같다. 그땐 나만 먹고 치우면 끝이였으니깐 어찌 보면 당연했던것들이 이젠 아니란걸 알아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깜박하고 빠드린게 있다. 바로 시원한 맥주한잔 여름철에 땀 흘린 후 마시는 맥주를 다른 어떤 음료와는 비교가 안되는 듯하다. 주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으나, 체질적으로 알콜이 몸에 잘 받는듯 하다. 요것도 어찌보면 집안 내력이다. 소주를 좋아하지 않기에 소맥도 즐기지 않고 온리 맥주만 종종 마신다. 혼자서 한두캔 정도.. 이게 은근 피곤도 풀리고 고기 먹을때 소화도 잘되고 좋다.

요즘은 수입 맥주가 국산보다 저렴하다. 나름 맛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내 입맛에는 카스가 딱이다. 간편하고 뒷정리 편한 캔맥주도 좋지만 그래도 병이 더 맛이 좋다. 개인적인 입맛이 그저 내입에는 그렇다는거다. 요건 독일맥주인데 톡쏘는 탄산이 강하지 않아 목넘김이 부담이 없다. 탄산에 톡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는 별로로 느낄수도 있겠다. 클라이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오니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또 어디까지나 이건 내돈 주고 사먹고 난 느낌을 말한것이다. 토요일에 있는 모임에는 아마도 요 맥주가 아닌 카스를 몽땅 사서 가지 않을까 싶다.

그날은 응시예정중인 시험도 있으나, 신랑 초등계 모임이 1박2일로 있는 관계로 토요일날 시험을 안보기로 결정했다. 정말 열심히 해서 합격선에 든다면 시험을 보러 가겠다고 말하겠지만 그러기엔 공부를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어느정도 숙지가 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다. 이 시험은 혼자서 독학으로 볼 예정이였기에 페이스 조절에 실패를 했다고 봐야겠다. 행여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볼 생각은 있으나, 공부부족에 신랑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모험을 하고 싶지 않기에 미련없이 접었다. 시험을 안보면서 까지 가는 모임인데 마지막 여름 휴가라 생각하며 기분좋게 놀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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