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 자매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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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신난 아이들

예자매맘이 사는 목포에는 엄청난 눈이 내렸다. 밤 사이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아침부터 쉼 없이 내린다. 반나절이 지나지도 않아서 온통 눈으로 가득하다. 수업이 있었던 예자매맘은 아침 눈길에 겨우 겨우 출근했건만 수업이 끝난 후 정리하고 나올때는 운전할 엄두 조차 나질 않았다. 어찌나 눈이 내리는지~~ 당장 내일 수업을 걱정해야 할판이다. 다행이도 학교측에서 내일 수업은 휴강하자신다. 아이들도 강사인 내 안전 문제도 있으니 무리해서 출근 하지 말고 수업 날짜를 변경하기로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길~~ 눈으로 덮힌 세상에 또 계속 내리는 눈때문에 자가용으로 30분 걸리는데 오늘은 무려 한시간 30분이 걸렸다.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 운전 속도를 내지 못한건 당연하다. 첫째 유치원은 내일은 눈으로 인해 자율등원이란다. 여기서 자율등원은 맞벌이 가정만 보낼수 있는데 점심은 물론이고 오전 오후 간식도 챙겨서 보내야 한다. 고로 유치원은 휴원이나 어쩔수 없으면 보내란소리임.

둘째 어린이집에서 오후 차량 운행을 안한다고 한다. 눈으로 인해 수업도 단축수업 교사들은 조기 퇴근 결정. 눈이 오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아이들.

길이 미끄러워 운전은 못하겠고 택시를 타고 둘째 어린이집에 갔다. 하원하기 위해서 말이다. 어린이집에서 첫째가 다니고 있는 단설유치원으로 다시 택시로 이동하였다.  언니가 나오길 기다리며 혼자서 놀고 있는 빈이다. 콧물 감기에 걸려있는데 감기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하고 놀고 있다.

첫째 민이와 민이의 베프가 나왔다. 하늘에서 눈이 펄펄 내리고 있는데 순순히 집으로 갈 아이들이 아니다. 눈 사람 만들겠다며 셋이서 이동하고 있다. 눈이 오니 강아지마냥 신났다. 집에는 언제 갈지 아무도 모른다. 30분만 놀다 가자고는 했지만 과연 그 약속이 지켜질것인가? 예자매맘은 아니다에 만원을 걸겠다.

이제 그만 집으로 가자며 꼬셔서 데리고 나왔건만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눈을 만지며 놀기에 정신이 없다. 집에 가는 시간까지 한시간은 넘게 걸렸다. 적어도 한시간은 밖에서 눈을 가지고 놀았다. 장갑에 워머에 털부츠와 구스패딩을 입어서 많이 춥지는 않았을거 같다. 자꾸 덥다며 얼굴을 내 놓고 다니려고 해서 문제였다.

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니 어린적 추억도 생각나고 덕분에 나이를 잊고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자주는 못놀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바깥활동이 부족한데 이렇게라도 자연과 함께 놀수 있음에 감사했다. 부디 오늘 눈 놀이로 인해 감기가 심해지거나 감기 걸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 못다한 놀이는 내일 놀자며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눈이 더 온다고 하니 밖에 나갈 생각은 하지 말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놀아야 할거 같다. 예자매가 싸우지 않고 내일도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며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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