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 자매들의 일상

data-language="ko"

옛날통닭 바삭하니 취향저격

예자매맘이 대학교 다닐 무렵 자취하는 곳이 근처 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알게 된 옛날통닭이라는 치킨이였습니다. 작은 닭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파는 걸 보고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두번째는 바삭하게 튀겨진 옛날통닭의 자태에 먹고싶은 마음이 들어 사먹게 되었지요. 그후로는 두말 할것 없이 치킨이 먹고 싶을때 값도 싸고 맛도 있는 옛날통닭집을 자주 애용하곤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사도 가면서 추억 한곳에 자리 잡았던 옛날통닭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우리동네에도 판매를 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그냥 지나갈 예자매맘이 아니기에 후다닥 한마리 사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생각이였지만 치킨에 밑간이 되어 있어 예자매 입맛에는 매운가봅니다. 한입 먹고는 손댈 생각을 안하네요.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예자매 입맛에 맞는다면 종종 사다 먹을수 있을텐데 언제 다시 먹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혼자서라도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옛날통닭 한마리를 다 먹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대학생일때도 혼자서 한마리를 다 먹지 못했던거 같은데 아줌마가 되고 나니 먹성이 좋아져서 가능할지도 ㅎㅎ 이러니 나날이 살만 찌는 거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닭다리 먼저 공략해보겠습니다. 옛날통닭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서 입안에 넣은 순간 바삭바삭하니 씹는 맛과 닭고기 풍미까지 가미되어 한층 더 맛있어요. 



참고로 예자매맘은 생선류보다는 육고기를 좋아하고 육고기중에서도 닭고기 다시말해 치킨을 참 좋아합니다. 밥은 안먹더라도 치킨은 계속해서 먹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닭다리를 다 먹었으니 부들부들한 닭날개를 먹어야 겠지요. 옛날통닭이 좋은건 닭날개에 붙어있는 살들이 많이 있어서 먹을수 있는 부분이 더 많네요. 닭다리와 달개를 좋아하는 예자매맘을 보곤 사람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딱 살찌는 부분만 좋아한다고요. 퍽퍽한 살을 좋아하지 않고 부드러운 부위를 좋아하는데 그 부분이 살찌는 부위라고 하네요. 어릴 때 부터 좋아했던건데 하루 아침에 식성이 변하지는 않겠죠. 치킨을 먹고 남는 부위를 보면 항상 퍽퍽한 부분만 남아있어요. 먹다가 결국에는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태반이기에 아에 부위별 치킨을 먹게 되더군요.



옛날통닭과 함께 맥주 한잔 하면 좋겠지만 아이들을 챙겨야 하기에 술은 참기로 했습니다. 맥주 안마신지도 꽤나 지난거 같습니다만 언제 또 한번 날잡고 신나게 마셔야죠! 그땐 미리 미리 할일을 끝낸 다음에요. 뭐가 그리 바쁜지 해야할일들이 많아서 맥주를 마실수가 없는 요즘입니다. 마셨다가는 하루 일과가 꼬이게 되거든요.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은 또 날을 잡아서 기분전환은 해야겠습니다.



분명 저녁을 먹지 않는 상태에서 옛날통닭을 사와서 먹은건데 슬슬 배가 부르기 시작합니다. 맛있게 먹는 부위는 거의 다 먹은 듯합니다. 이제부터 더 먹는건 맛있는 것도 있지만 배가 부른 상태라 아까와 먹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를거 같습니다. 오늘 먹지 않으면 내일 또 먹어야 하는데 옛날통닭은 그 자리에서 다 먹는게 깔끔하니 좋은거 같아서 미련하게 시리 남은걸 마져 먹기로 합니다.



먹다보니 진짜 요것만 남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부위인데도 배가 부르니 손이 선뜻가지 않습니다. 퍽퍽한 부위를 먹지 않았다면 이걸 고민하고 있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내일 또 먹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다 먹었습니다. 한동안 치킨은 먹고 싶지 않을거 같습니다. 혼자서 먹기에는 양이 많은 옛날통닭 기분좋게 먹기에는 둘이서 나눠 먹는게 최고 좋은 방법일거 같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옛 추억도 생각나게 하는 음식이라 기분좋게 잘 먹은거 같습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
data-language="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