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 자매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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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인형극축제 비비각시 목포가을페스티벌

예자매가 살고 있는 목포에서는 2019년도 처음 진행되는 축제들이 참 많이 있있습니다. 일요일 오후3시에 길거리인형극국제가 있다는 걸 둘째 민이 유치원에서 안내장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목포에서 산지 20년이 되어가는데 길거리인형극축제는 처음 본거 같습니다. 예자매와 함께 비비각시 라는 인형극을 보러 북항노을공원을 출발. 집이랑 가까운 위치여서 출발한지 10분 후 도착하였습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선 공연장인 노을공원주무대 맨 앞쪽 줄에 앉았습니다. 길거리인형극축제 비비각시가 시작되기까지 30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예자매는 자리에 앉아서 웃고 장난치더니 이내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는 것입니다. 평소 잘 챙겨 다니는편인데 오늘따라 그냥 왔더니 찾네요. 잠시 자리를 비워 물과 아이들이 간단히 먹을수 있는 고구마스틱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비비각시 인형극이 시작할때까지 잘기다렸답니다.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25일부터 27일까지 목포가을페스티벌이라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네요. 그 중 한 코너가 비비각시 인형극이였다는건 북항노을공원에 와서 알게되었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과 어르신들과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인형극의 막이 오르고 한 선생님이 올라오셨습니다. 당연히 혼자가 아닌 돌돌이라는 인형과 함께요. 아이들과 주의집중을 하기 위해서 오셨나보다 생각했습니다. 비비각시 인형극 서두에는 돌돌이와 선생님의 대화속에서 친구들과도 이야기 하면서 인형극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하고 선생님과 돌돌이 인형은 무대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전해내려온다는 전설을 비비각시라는 인형극으로 만든 내용입니다. 전설과 비비각시 인형극과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인형극의 내용을 살펴보면 금나와 공주와 은나라 왕자님은 서로 결혼을 약속한 사이입니다. 위의 장면은 결혼을 앞두고 신부인 금나라 공주가 신랑이 은나라 왕자님의 집에 인사를 왔습니다. 은나라 왕과 왕비님도 금나라 공주를 마음에 들어하며 공주와 왕자는 결혼을 약속합니다.

마녀의 계략으로 왕비는 병에 걸려서 죽고 왕자 저주에 걸려서 뱀으로 변해서 쫓겨났습니다. 은나라 공주를 자기 아들과 결혼시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금나라 공주는 은나라 왕자를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뜻대로 되지 않은 마녀는 엄청 화가 났어요.

 

 

십자매라는 새가 나오는데 이 십자매의 뜻을 살펴보면 평생 혼자서만 짝사랑하다 죽는다는 슬픈 말이 있습니다. 공주는 십자매를 따라 가다 뱀으로 변한 왕자를 만납니다. 공주가 준 정표를 목에 걸고 있는 걸 보고 왕자을 알아본것이죠 공주는 이때부터 용왕님께 매일같이 빌고 또 빕니다. 은나라를 지켜주시고 은나라 왕자님을 살려주소서 라면서요. 그 모습을 본 마녀가 가만 있을리가 없죠? 당장 뱀으로 변한 왕자와 은나라 공주를 바다에 빠져 죽이려고 하자, 바로 그때 바다속에서 커다란 용이 나타나 공주와 왕자를 등에 태우고 하늘로 올라가게됩니다.

 

 

은나라 공주의 정성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요? 은나라 왕자는 공주의 기도 덕분에 마법에서 풀려서 다시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시 만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라고 인형극 비비각시는 막을 내립니다. 인형극에서는 등장인물이 12명 정도가 나왔다네요. 세워보지는 않았지만 아까 돌돌이와 함께 나오신 선생님 말씀이 그럽니다. ㅎㅎ 공연을 위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기획하고 진행 모든것을 선생님 한분이서 다 하신거라는 말을 듣고 엄청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빌려서 말하면 인형극은 종합예술무대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모든 진행에 있어서 부족하거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전혀없었거든요. 예자매와 함께 길거리인형극축제 비비각시를 관람하러 오길 잘한거 같습니다.

 

 

무대위에 올라오신 선생님이 이번에는 아이들과 막대인형으로 새로운 놀이를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 남자아이 두명 여자 아이 두명 이렇게 네명을 손들라 하셨는데 다른친구들은 잘 기억에 나지 않습니다만 첫째 민이가 무대앞에 있습니다. 부끄럼쟁이 민이가 무대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설마요. 민이가 자진해서 나간건 아니고요 맨 앞지리 그것도 무대 가운데 앉아 있었기때문에 선생님께서 호명하여 나가게되었답니다. 선생님이 부르시니 망설이지 앉고 나가는 모습만 봐도 엄마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어릴땐 불러도 모르척 안들린 척 했던 녀석인지라 내심 걱정했는데 초등학교에 가더니 많이 성장했네요. 적극적이지는 않아도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딸바보인지라 그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낍니다.

 

 

각자 두친구들끼리 파트너가 되어 선생님의 지시사항에 따라 손을 여기 저기 움직입니다.  선생님의 미션을 따라 하는 민이의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요. 예자매맘 눈에는 민이만 보였답니다.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남자인형은 철수 여자인형은 영희인데 둘이 싸워서 화해를 시켜주는 장면입니다. 하라는 화해는 안하고 철수가 그만 영희 입술에 뽀뽀를 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이장면에서는 무대 위에 있는 아이들도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 관객들도 모두 웃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약 50분간 진행되었던 길거리인형극축제 비비각시 너무도 귀하고 소중했던 시간을 주신 행사 관계자 분들께 감드리며서 무대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진행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주말이 되면 집에만 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렇게 밖으로 나오는 또 다른 추억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진행이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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