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방과후 학교

친환경 방과후 학교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짧은 기간이였지만 초등학교 세 곳에서 친환경 방과후 수업을 하였다. 학교마다 상황과 사정이 달라서 5주동안 주 2회 수업을 진행하였던 서창초등학교, 10주동안 주1회 수업을 했던 용당초등학교,(학교 행사가 있어 휴강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9월에 시작해서 12월까지 수업을 진행하였음), 내일이면 마지막 수업이 되는 독천 초등학교(1월 8일~12일까지 연속 5일간 수업예정이었으나, 수요일부터 엄청나게 눈이 와서 목금은 휴강을 할수 밖에 없었다.)15, 16일 월화 수업이 보강으로 진행되고 있고, 내일이 마지막 수업이 된다.

친환경 수업 방과후 과정은 작년에 새로 생긴 신규 사업이다. 영암군에서 선정되어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초등학생들의 본인 부담금은 단 1원도 없다. 사실 천연 제품을 만들고 있는 강사이자 두아이의 엄마로서 천연 제품이 좋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원데이 수업이 아닌 이렇게 기간을 정해서 방과후 과정으로 진행하기란 국가에서 지원받는 금액 없이 오로지 본인부담금으로 신청하기란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일단 좋은 재료로 수업을 준비하기에 재료비 포함 강사비(인건비)도 있기 때문에 간단한 수업을 진행한다 해도 저렴한 비용으로 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강사비가 지원이 되는 경우라면 아이들은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기에 일반 방과후 과정과 비슷한 금액에서 수업이 가능할것이다.

다행이도 영암군에서 친환경 방과후 학교에 선정되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혜택을 받을수 있게 힘써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교감선생님 말씀으로는 이 사업을 받기 위해서 영암에 있는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께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았다고 하셨다. 친환경 방과후 사업이 생기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되도록 함이다 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2017년 친환경 방과후학교 강사 워크숍(2017.08.07.월요일)을 담양중학교에서 진행했었다. 전라남도 친환경 방과후 학교 담당 강사들이 (총 80명) 한자리에 모여서 업무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안내와 친환경 방과후 학교에 대한 이해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사업이 지속으로 진행될지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강사님의 역할이 크다고 말씀하셨는데 올해에도 이 사업이 유지가 될지 예자매맘은 궁금하다.

친환경 방과후 학교에 대해 바라는게 있다면, 국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이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와 경험이 제공되길 기대한다. 농어촌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업이 점차 중소 도시 아이들도 경험해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래본다.

오늘 수업했던 젤 캔들 만들기이다. 아이들이 젤 왁스를 녹여서 꾸미기 재료를 넣은 컵에 젤 왁스를 부어주었다. 뜨겁다며 겁내 하더니 금세 재미있다며 해보겠단다. 젤 왁스를 만지면서 촉감이 좋다며 한참동안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내일이면 마지막 수업이 되겠지만 말이다.

요건 마지막 수업시간에 할 작품 중 하나이다.  끝으로 친환경 방과후 학교 수업을 마치며 느꼈던 점이 있다면 직접 보고 만지며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거림을 보았고 수업 참여 또한 지각 한번 없이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수업내용이 많이 쉬는 시간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도 짜증내지 않고 끝까지 잘 참아 주었던 모습도 생각이 난다.

물론 매번 잘했던 것만은 아니다. ㅎㅎ 아이들이라 떠드는 아이도 말도 안듣고 사고 치는 아이들도 있었다는건 안비밀. 수업에 입하는 예자매맘도 정해진 재료비 안에서 즐겁게 재미있게 할수있는 수업내용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비록 한시적인 사업이 될지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더 열심히 준비해서 현장에서 아이들이 값진 경험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다.